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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샤론 맥과이어가 2001년에 연출한 영화이다. 1996년 발행된 헬렌 필딩의 소설이 원작이다.

    2001년 1편을 시작으로 2004년, 2016년 총 3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특히나 시카고의 섹시한 록시 하트 역의 르네 젤위거는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0kg 이상 살을 찌웠고,

    나중에 2편을 찍기 위해 다시 도넛으로 살을 찌웠다고 한다.

    브리짓 존슨 역의 르네 젤위거, 마크다시 역의 콜린퍼스, 다니엘 클리퍼 역의 휴 그렌트가 출연한다.

    줄거리

    런던의 한 출판사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브리짓. 32살 노처녀인 그녀에게 엄마는 변호사 마크를 소개해 준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순록 무늬 니트를 입은 그는 ‘골초에 말 많은 알코올 중독자’라고 그녀를 뒷담 하다 걸린다.

    한편 브리짓은 직장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것을 상사 다니엘에게 지적당하고, 그것을 계기로 은밀하게 메일을 주고받다 사귀게 된다.

    알고 보니 마크와 다니엘은 대학 동기였고, 마크가 다니엘의 약혼녀를 가로챘었다고 한다. 이를 알고 그녀는 마크를 더더욱 싫어하게 된다. 함께 파티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고, 행복한 날만 남은 줄 알았는데 다니엘의 집에서 그의 숨겨둔 애인을 만나게 된다.

    충격으로 직장을 나와 방송국에 리포터로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푼수 같은 브리짓은 계속되는 실수로 힘들어하는데, 인터뷰를 취재하던 도중 우연히 만난 마크의 도움으로 인터뷰에 성공하고 만다. 보답의 뜻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는 파티에 마크를 초대하고, 마크는 조심스레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갑작스레 다니엘이 찾아와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한다. 이내 마크와 다니엘은 브리짓을 사이에 두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인다. 브리짓은 결국 과거 다니엘에게 나쁜 짓을 했던 마크를 멀리하고, 다니엘도 용서하지 않았다.

     

    브리짓은 엄마에게 ‘사실 마크가 아니라 다니엘이 마크의 전처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듣는다. 마크 가족의 파티에 참석해 자신의 오해를 사과하고 마음을 전하지만, 그 파티는 다름 아닌 마크의 금혼식이었던 것.

    약혼녀와 함께 뉴욕으로 떠나 변호사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간다. 실망한 브리짓을 위해 친구들은 함께 파리에 놀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뉴욕에 있어야 할 마크가 돌아왔다. 브리짓 때문에 다시 돌아왔고, 쭉 이곳에 함께 있을 거라고 한다. 센스 있는 친구들이 빠져주고,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들어간다. 브리짓이 몰래 예쁜 팬티로 갈아입는 동안 마크는 브리짓의 일기를 보게 된다.

    옛날 마크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했던 일기를 보고 마크는 나가버린다.

    급한 마음에 팬티 바람에 가디건만 걸치고 뛰쳐나간 그녀는 마크를 붙잡았고, 사실 마크는 브리짓을 위해 새 일기장을 사 왔던 것.

    흰 눈 내리는 한겨울, 팬티 바람의 그녀를 꼭 껴안으며 끝이 난다.

    평가

    시리즈 1의 평점은 총 8.67로 꽤 높은 평가를 받았다.1편은 약 2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자해 약 2억 80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냈다. 

    르네 젤위거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은 영국 대중문화의 일부로서 자리매김했다.

     

    리뷰

    킹스맨 ‘해리 하트’ 역을 맡았던 콜린 퍼스는 젊을 때도 역시 빵빵한 슈트핏의 영국 신사였고, 휴 그랜트는 엄청난 매력쟁이였다.

    옷깃을 세우며 등장한 첫 장면에선 숨이 막혀 소리를 질러버렸다. 섹시하면서 시원한 웃음의 바람둥이 다니엘 역엔 휴 그랜트가 너무나 찰떡이었고 너무나 나의 이상형이었다. 

     

    브리짓은 정말 사랑스럽다. 덤벙대고 푼수라서 무슨 사고를 칠까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런 그녀의 순수하고 당찬 모습에 두 남자가 애인이 있음에도 끌렸던 것 같다. 점잖게 양복을 빼입은 영국 신사 둘이서 주먹다짐을 하며 싸우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레스토랑도 부시고 아주 별짓을 다했지만 그 와중에 식사하는 손님 옷에 묻은 음식도 닦아주며 사과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킬포는 역시 브리짓이 계속해서 우당탕탕 만들어 대는 사고들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것을 지적하자 대놓고 검은 브래지어에 시스루를 입고 오는 당당함이라든지, 방송으로 전 국민들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주고, 파티 컨셉이 바뀐 걸 못 듣고 으르신들 사이에 바니걸 코스프레를 하고 간다.

    뱃살커버용 할머니 팬티로 마크에게 망신당한 게 생각나서 후다닥 예쁜 얼룩무늬 팬티를 입었지만, 그 상태로 정신머리 없이 가디건만 걸치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나였으면 이불킥 하고 멸망했을 텐데, 그녀는 또 당차고 씩씩하게 딛고 일어난다. 꼴초에 생각나는 대로 행동해 버리는 그녀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다.

     

    여전히 한국 정서에 비해 오 개방적이다 싶었지만, 아무래도 20년 전이라 결혼에 목말라하는 고작 32살 노처녀라는 설명은 갓 30대인 나를 너무 슬프게 했다.

    아무튼 영원히 남자 없이 죽을 것 같았던 그녀에게 어느 날 흰 눈처럼 내려온 존잘남들과 마치 영화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축하하고 또 부럽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추운 겨울날 연인과 함께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선물이 되겠지만 나는 혼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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