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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어느 작은 시골 가난한 마을의 한 하숙집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하숙집 식구들은 길어진 장마로 인해 수입이 없게 되자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간다.

    전당포 영감에게 돈을 갚지 못하자, 식구들은 하숙집을 호텔로 위장하여 사기극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친구 아들과 결혼시키려고 오는 퇴역 장군과 그의 부인, 딸을 꼬드겨서 하숙집에 머무르게 한다.

    칠장이, 땜장이, 미장이, 분장사, 곡예사 자매, 그리고 하숙집 주인까지, 모두 힘을 합쳐 그들을 속인다.

    그 과정 속에 하숙집 주인 아들이 딸에게 반하게 된다. 결국 아들을 친구의 아들로 속여 결혼식까지 계획을 짜고 만다.

    장마가 끝나고, 하늘은 맑게 갠다. 전당포 영감으로 인해 이 모든 사기극이 밝혀진다.

    하지만 장군은 이들을 용서한다.

    이 사실을 안 딸은 말한다.

    '결혼이란 이런 걸까요? 확신을 주세요. 날씨에도 변하지 않는 확신은... 오 이 맑은 날 저에게 한 방울의 비를 내려주세요.'

    하숙집 아들은 그럼에도 딸에게 청혼한다.

    '아가씨, 나는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비가 올 때나 오지 않을 때나. 난 그대로 나예요.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마지막, 구름이 몰려온다.

    하숙집 아들과 장군의 딸은 결혼한다.

    그리고 원래 결혼할 친구의 아들이었던 청년은 곡예사 자매의 동생과 결혼한다.

    '내가 혼자 살 것 같습니까?'

    '아버지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당신하고 결혼을 포기할 것 같습니까?'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노라, 죽음마저도, 다시 살아나기 위한 잠시의 과정일 뿐이도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있으며 다만 우리들 자신이 그 시간 속에 나타났다가는 사라지고,

    사라졌다가는 나타나도라.'

     

    리뷰

    제목이 좋다. 느껴지는 게 많다. 날씨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게 인간이기도 하고, 나 또한 영향을 꽤 받는다.

    난 특히 변덕이 심하고 갈대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다. 

    의심으로 상대를 온전히 믿지 못할 때, 따뜻한 눈빛과 단단한 음성으로 꼭 듣고 싶은 말이다. 

    마지막 결혼식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이 떠올랐다.

    살아있음은 기쁨이고 영광이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날씨처럼 변하고, 우리도 그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일 뿐.

    비가 오는 날, 맑은 날,, 고통과 기쁨, 그리고 꿈과 현실이 따로 있는 건 아닌가 보다.

    유기적으로 흘러가고 조화로운 것이 인생..!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삽시다

    명대사

    "모두 꾸민 거예요, 사랑도 지어낸 거고요.

    확신이란 것도 한탄 어리석은 장난이죠. 자, 이젠 됐어요? 왜 모두들 저를 칭찬해 주지 않으시죠?

    저는 이제 모든 걸 똑바로 볼 줄 안답니다. 비 오는 날과 비 오지 않는 날을 가려낼 줄 알고요, 그 각기 다른 날씨에 따라서

    제 자신을 바꿔 갖는 제주도 부릴 줄 안답니다.

    그런 날엔 저렇게, 이런 날엔 이렇게, 적당히 바꿔가며 살 수 있어요.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저는 앞으로 살아 나갈 모든 날들이 두렵습니다!

    결혼이란 이런 걸까요? 확신을 주세요. 날씨에도 변하지 않는 확신을..

    오 이 맑은 날 저에게 한 방울의 비를 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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