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명화 대한민국의 희곡작가 김명화는 1966년 김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에 입학 후,교내 연극반에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하였다. 1997년 로 희곡작가에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 등이 있다. 현재 극단 의 대표로, 연극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줄거리 우리 부모님 세대에도 미래를 꿈꾸던 화창한 봄날이 있었다. ‘돐날’은 ‘지호’와 ‘정숙’의 둘째 딸 돌잔치에 모인 친구들과 함께 벌어진 하루의 단상을 통해, 386세대라고 불리는 그 시절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각자의 꿈을 접으며 30대에 들어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호는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고, 정숙의 미술학원 수입으로 간간이 버텨 나가는 부부다. 그럼에도 이들의 돌잔치는 친구..
소개 한 청년이 ‘국물도 없는’ 인생에서 국물 좀 얻고자 속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쓸쓸하게 담아낸 희극. 주인공은 자신의 속마음을 극 중간중간 독백 형식으로 관객에게 말을 하는데, 오직 연극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직관적인 흐름과 대화들은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한 세트 만으로도 분명하게 상황을 전달했다. 다양한 풍자와 유머는 재밌었지만, 순수한 주인공이 살아남고자 잘못된 ‘새 상식’에 눈을 뜨며 변해가는 모습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위 ‘속물’들의 인생이 정말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 이근삼 대한민국의 극작가 이근삼은 1929년 평남에서 태어나 신의주 반공학생 사건으로 1946년 월남했다. 1960년 1월 단막희곡 를 통..
소개 1932년 손튼 프리랜드 감독의 원작을 시작으로 1957년, 1967년, 1994년 여러 번의 리메이크를 걸쳐 완성된 명화 ‘러브 어페어’. 그중 내가 본 건 ‘캐리 그란트’와 ‘데보라 카’ 주연의 1957년 작이다. 오래된 고전인지라 아무래도 CG 처리나 무빙은 연극을 보는 것처럼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몰입력 덕분에 흐름에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오히려 할머니 집의 정말 그림을 갖다 놓은 듯한 정원 풍경은 이질감이 주는 환상 속 동화처럼 아름다웠다. 영국 신사의 슈트 핏과 멋의 상징 캐리 그란트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얼굴의 데보라 카의 모습은 그 환상의 그림 속 주인공 자체였다. 시대에 따른 각본은 리메이크를 보는 재미가 있다. 뉴욕의 엠파이어 빌딩을 ‘하늘에서 가장 높은 곳’이..
작가 아서밀러 20세기 미국 연극의 거장 아서밀러의 작품은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뚜렷한 작품들로, 대표작으로는 ,, 등이 있다. 미국 자본주의 아래 처참하게 붕괴되는 개인, 나아가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함을 보여주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돈, 명예, 성공 이 모든 것들이 개인의 꿈과 행복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적과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줄거리 극의 전개는 윌리의 정신분열 세계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실제와 허상을 왔다 갔다 하며 진행된다. 극과 영화의 연출 모두 과거와 현재를 분명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흘러가면서, 혼란스러운 윌리의 내면과 비극적인 결말을 잘 암시하고 있다. 윌리 로먼은 30..
명대사 트레플료프 ‘(꽃잎을 뜯으면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웃는다) 보세요. 어머니는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이유를 아세요? 어머니는 밝고 유쾌하게 살고 사랑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다니고 싶어 하죠. 하지만 저는 벌써 스물다섯이에요. 절 보면 어머니는 당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시는 거예요.’ 줄거리 아르카지나(이리나)는 중년의 유명한 여배우다. 사별한 남편 사이에 아들 트레플료프(콘스탄틴)를 두고 있고, 성공한 극작가 트레고린과 연인 사이다. 시골엔 그녀의 오빠 소린과 아들이 살고 있다. 트레플료프는 니나라는 여인과 사랑을 하고 있고, 가족들을 위해 직접 쓴 극으로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기존의 현대극의 반복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추..
작가 유진 오닐 어둠 속으로 걸어가는 그들의 긴 여로는 오랜 세월이 흘러 유진 오닐의 손에 마무리된다. 이 이야기는 작가 본인의 자서전으로써, 그의 지치고 외로운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 여느 평화로운 가정집들과 다름없이 소소한 농담을 주고받는 1막의 모습에서, 점점 이들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갈수록 어딘가 어긋나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불신, 공격, 저마다의 결핍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모두가 떠난 현재, 이제는 노년이 된 이 집의 막내아들 유진 오닐이 자신의 가정사를 스스로 세상에 밝혀내고자 함으로써, 모두를 용서하고 화해하기 위한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이 마침표를 끝으로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아내는, 그가 이 희곡을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