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래도록 사랑받은 고전이기에 다양한 영화와 극으로 만들어진다. 이 중 내가 본 건 1935년 작으로, 윌리엄 디터리 감독의 흑백영화이다. 예전 영화라서 굉장히 어설프고 촌스러운 CG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의 반짝임과 요정들의 모습이 동화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요정이 사는 숲’이라는 배경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상상력은 매회 만들어지는 극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요즘의 정서와 한국의 언어로 풀어내는 한여름 밤의 꿈은 또 어떨지 설레며, 또다시 공연을 볼 수 있길 기대하는 중이다. 줄거리 사랑은 운명의 장난일까, 개척해 나가는 것일까. 귀여운 요정의 장난질에 놀아난 네 명의 남녀들은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 각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아테네의 공작 티시어스..
스탠리 큐브릭 감독 미국의 영화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우연히 '꿈의 노벨레'라는 소설을 읽고 그 음란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아이즈 와이드 셧'을 보게 되었을 때였다. 그 후 예전에 봤던 '로리타'도 이 감독의 작품임을 알게 되었고 가장 유명한 대표작인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고자 마음먹었다. 나도 본성과 욕망을 갖고 있는 똑같은 인간인지라, 종종 그런 주제를 다루는 그의 영화를 몰래(?)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현재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탠리 큐브릭은 완벽주의적 성향에 그 만의 미학과 새로운 기술들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남겼다. ,,, 등이 있다. 리뷰 사실 이 작품을 보겠다고 마음먹은 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정말 보기까지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시간이..
활동 비디오 아트의 선구주자인 백남준. 90년대에 태어난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거라곤 초등학교 미술수업 때 교과서에서 본 티비로 가득 찬 로봇모양의 작품들이 전부였다. 비틀즈, 퀸 등 60년 대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중, 백남준이 주도했던 플럭서스 운동에 알게 되었고 그가 꽤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며 동시에 철학적이고 사려깊은 사람이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플럭서스는 50년대 중후반부터 전쟁 이후의 허무주의적이고 비판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의 모든 방면에서 발생한 예술 전위 운동이다. 혼란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험예술의 경향성을 가지고 미국,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기존의 예술적인 것이 대한 제도적 전통적 통념을 거부하면서 실험적이..
정보 스탠리 큐브릭이 1980년에 제작한 공포 영화.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이 원작.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은 꽤나 오래전 영화임에도 단순한 소리와 불쾌한 분장 만으로 공포를 조성하는 기존 공포물과 달리 특별한 장치 없이도 인간의 ‘심리’ 하나 만으로 극한의 소름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세련된 작품이다. 이것을 단순히 공포영화라 칭하기에는 내포하는 의미가 굉장히 많다. 단순히 아무도 없는 호텔 속 귀신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편한 심리와 만나 그 한계의 끝을 보여줌으로써, 그 호텔의 망령들은 어쩌면 인간의 기억이 만들어내는 환각의 일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소리 소문 없이 서서히 공포로 몰아가는 장치 중에 ..
재즈를 좋아하지만 풍부한 지식이 많은 건 아니라서 내가 듣는 건 마일스와 챗 베이커, 빌리 홀리데이와 에디 히긴스 정도였다. 그중 챗 베이커의 곡은 유난히 차분하고 단조로우면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태어날 때부터 우울한 사람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born to be blue’라는 곡의 제목으로 한 이 영화의 표지를 본 순간 도저히 안 볼 수가 없었다. Cigarette after sex처럼 담배 연기 자욱한 흑백 그림 안에 연분홍과 푸른 수채화 물감 한 방울씩 풀어놓은 것 같은 그의 음악이 에단 호크의 눈빛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또 닮아 있다. 사실 그의 음악만 좋아했지 그의 일생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혼란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꿈과 환상 같은 달콤한 인생..
배경 샤론 맥과이어가 2001년에 연출한 영화이다. 1996년 발행된 헬렌 필딩의 소설이 원작이다. 2001년 1편을 시작으로 2004년, 2016년 총 3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특히나 시카고의 섹시한 록시 하트 역의 르네 젤위거는 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0kg 이상 살을 찌웠고, 나중에 2편을 찍기 위해 다시 도넛으로 살을 찌웠다고 한다. 브리짓 존슨 역의 르네 젤위거, 마크다시 역의 콜린퍼스, 다니엘 클리퍼 역의 휴 그렌트가 출연한다. 줄거리 런던의 한 출판사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브리짓. 32살 노처녀인 그녀에게 엄마는 변호사 마크를 소개해 준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순록 무늬 니트를 입은 그는 ‘골초에 말 많은 알코올 중독자’라고 그녀를 뒷담 하다 걸린다. 한편 브리짓은 직장에 미니스커..